중국 빅테크 지원으로 '경기 살리기' 의지 확인
투자자 긍정적 마인드로 전환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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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개념주(中国概念股)가 미국 주식 시장에서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침체된 내수 경제 회복을 위해 빅테크에 대한 단속을 완화할 조짐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플랫폼 경제의 지속적인 건전성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1년여에 걸친 규제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불붙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7.6%, 바이두는 4.4% 올랐다. 1분기 매출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징둥은 9.7% 올랐다.

류 부총리는 5월 17일 정협 디지털경제 심포지엄에서 "플랫폼경제, 민간경제가 건전하게 지속되도록 지원하고 정부와 시장관계를 잘 관리하며 디지털 기업이 국내외 자본시장에 상장되도록 지원함으로써 경쟁을 개방하고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달 전 특집회의를 주재하며 중국 경제의 건전한 발전 태세를 유지하고 자본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요구했다.

이번 회의에 앞서 주식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과학기술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고 중국 대형 기술주에 베팅했다. 홍콩 항셍과학기술지수는 이날 5.8% 올라 2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애버딘 어셋 매니지먼트의 아담 몬타나로 투자총괄은 "이번 회의에서 정부가 플랫폼 기업들을 중시하고 있음을 분명히 인정했다. 인터넷 플랫폼의 많은 기여가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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